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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과학이다

다이어트 운동, 쉽게 시작하는 방법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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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작 = 운동 시작?

일반적인 체중감량에 대한 코칭을 시작할 때 식습관 개선을 먼저 시작할까, 운동을 먼저 시작할까? 나의 경우는 회원의 운동 의지가 특별히 강력하지 않다면, 식습관에 대한 점검과 개선부터 시작한다. 건강관리에 있어 운동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큰 기둥이지만, 체중 감량에 있어서는 '직접적 효과'가 빠르지 않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운동을 하면 당연히 살이 빠진다. 먹는 양은 완벽하게 그대로 유지하되, 평소보다 더 많이 움직이면 그 운동의 강도에 따라 감량 속도는 다르지만 어쨌든 빠진다. 하지만 현실은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의 의지가 너무 강하다보니 오히려 자기에게 맞지 않는 너무 고강도의 운동을 하거나, 혹은 애매한 강도로 시간만 오래 끌어 지쳐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고 나면 운동을 했다는 면죄부까지(?) 주어져 오히려 식욕만 부추기다 끝나기 쉽다. 이것이 내가 처음부터 운동을 권하지 않는 이유이다. 사람들이 다이어트는 식단이 90이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운동을 안해도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억지로 급하게 시작하다 체한다.


식사 조절 패턴이 생기고 나면, 이제 운동을 슬슬 시작할 때다. 물론, BMI(체질량지수)에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이 달라질 수 있다. BMI 30이 넘어가는 일반적인 고도비만 회원은 식사량 조절로 체중이 어느 정도 내려가기 전까지는 생활 활동량, 걸음수부터 늘리기 시작하고 최대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부터 권한다.(수영이 참 좋다!!)
남성 비만인의 경우 자기 몸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운동을 할 줄만 안다면 홈트로 맨몸운동만 해도 운동량이 꽤 나오지만, 여성의 경우 자신의 몸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즉, 맨몸운동이더라도 잘못하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자세를 굉장히 잘 잡아야 하는데, 웬만하면 처음엔 헬스장이나 PT샵 같은 곳에서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을 권한다.

살은 빼고 싶지만 운동은 하기 싫다면..

다이어트의 성패를 결정하는건 90%, 아니 어쩌면 99% 식사조절이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감량 후의 유지의 성패,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감량 후의 몸매를 결정하는 것은 다름아닌 운동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하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운동이 없다면, 혹은 운동을 할 의지가 아직 없다면, 억지로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내가 즐거워할 수 있는 활동을 먼저 찾아보는걸 권한다. 예쁜 산책로를 빠르게 걷거나, 물놀이나 수영장을 좋아한다면 수영도 좋다. 어릴 때 누구나 좋아하던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춤추기라도 좋다. 에너지를 뿜어내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 어릴 때 체육시간을 좋아했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룹 운동이 적성에 맞을지도 모른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당장 내일 다짜고짜 헬스장부터 등록할 것이 아니라, 내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내가 좋아할만한 운동을 찾는것이 먼저이다. 

왜냐하면, 어차피 '살 빠지는 운동'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

일부 '심박수를 많이 올리고 땀이 많이 나는 운동' (대부분 매우 힘든 운동)들이 '체지방 박살'내는 운동이라며 소개되지만, 어떤 운동이든 원리는 똑같다.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무거운 걸 들고, 더 조금 쉬면 에너지를 많이 쓴다. 살 안빠진다는 필라테스도 엄청 힘든 시퀀스를 따라 해보면 심박수가 꽤 올라간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차고 큰 힘을 쓰는 운동일수록 살은 잘 빠지지만 그런 운동은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오래 하기도, 꾸준히 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운동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흥미다. 당장 운동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살을 빼기 위해', '감량 후 예쁜 몸매를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일시적 동기 부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길게 보았을 때, 인간은 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가고 싶은 곳에 내 의지로 이동할 수 있는 힘을 유지하기 위해선 계속 움직여야만 한다. 정상체중에 이르렀다고, 원하는 몸매가 완성 되었다고 그 때부터 운동을 그만둬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체중감량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어차피 이 세상은 앞으로도 먹을 것이 넘쳐날 것이고 의학 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이유가 '더 건강해져서' 보다 '의학 기술이 발달해서' 아픈 사람을 자꾸 살려낸다면 그것은 수명이 늘어난 이유가 없다. 기왕 오래 살아야 한다면(?)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오래 살기 위해서는 운동은 필수이다. 어차피 평생 할 운동이라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찾고 지금 할 줄 아는 운동을 통해 몸을 건강하게 단련하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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