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카페인의 피로 '지연'효과,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모닝커피 섭취시 주의사항을 다루었다. 일반적으로 커피는 티 타임과 갖는 휴식을 위해 마시는 경우가 많겠지만, '오운완'이 대세가 된 요즘은 운동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들도 꽤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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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카페인은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에서 '도핑'으로 간주했다고 한다. 그만큼 운동 퍼포먼스를 강화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 카페인이 몸 안에 들어오면 위에서 바로 흡수가 되어서 뇌로 직행하는데, 이 때 몸을 긴장시켜 에너지를 쓰게 한다. 즉,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건데, '에너지를 잘 쓰게' 한다는 점에서 다이어트 보조제에 많이 들어간다. 물론 '잘 쓰게' 된다는 거지, 가만히 있어도 쓴다는 건 아니다. 심장이 더 많이 뛰긴 해도 그정도 더 뛴다고 눈에 띄게 지방량이 줄만큼 우리 몸의 연비가 형편 없진 않다. 하지만 피로를 지연 시키고 에너지원을 더 잘 태우다 보니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는 정말 확실하다.

부스터로 활용되는 카페인
카페인을 섭취하면 심장이 더 빠르게 뛰고, 그러면 더 많은 양의 혈액을 온 몸으로 뿜어낼 수 있다. 더 많은 혈액이 뿜어져 나오니 터지지 않으려면 혈관은 확장 되고, 이 때 근육이 움직이고 있다면 더 효과적으로 에너지원(지방, 탄수화물)이 혈액을 타고 전달 된다. 더 '빡세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거는, 다이어터의 입장에서 더 빠르게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피로에 대한 인지도 느리게 만드니, 운동 시간도 평소보다 더 길게 끌 수 있다. 다만 '인지'가 느려지는 것이지 피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카페인 효과가 떨어지고 나면, 급격한 피로가 몰려온다. 지금 피곤할거냐 조금 나중에 '몰아서' 피곤할거냐의 차이일 뿐이기 때문에 카페인만을 믿고 오버트레이닝을 지속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카페인이 작용하는 시간
카페인은 마치 알코올처럼 위에서 일부 흡수가 되고 소장에서 흡수가 된다. 그래서 술도 마시면 바로 뇌에 작용하듯이 카페인도 바로 작용을 한다. 그래서 일부 예민한 사람은 커피를 마시자마자 잠이 깨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카페인 작용이 가장 강력한 시간은 섭취 후 1~2시간 뒤부터 시작되고, 4-6시간까지 유지 된다. 그래서 프리워크아웃(부스터) 제품을 먹는다면 운동 30~40분 전에 먹는 것이 좋다. 경기가 있다면 최소 한 시간 전에 섭취해 두어야, 카페인 효과를 최대치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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