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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과학이다

헬린이가 운동 후 반드시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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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까지가 운동이다.

근육몬으로 유명한 김종국이 CF에서 던진 이 한마디로 국민 모두가 확실하게 알게 된 영양상식이다. 운동 후의 영양섭취는 '기회의 창'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섭취량을 줄여가는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근성장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도 관련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그러니 저런 광고도 나왔겠지?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제 막 헬스를 시작하는 사람들보다는 안 그래도 잘 찾아 먹던 마니아층이 더 즐겨 먹는 것 같다. 사실 운동 후에 더 기를 쓰고 챙겨 먹어야 하는 사람들은 소위 (살짝 속된 말이지만) '헬창'이 아닌, 헬린이인데 말이다. 특히 단백질의 경우 헬린이가 더 챙겨 먹어야 한다.

운동 후에 내 몸에서 벌어지는 일.


1. 체내 단백질 양이 줄어든다.

2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운동이 지속되면 우리 몸에서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모두 조금씩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물론 탄수화물과 지방이 주로 쓰이고 개개인의 유산소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결국 에너지 소비량이 너무 많아지면 단백질도 끌어다 쓰게 된다. 그래서 운동 후에는 체내 단백질 양이 전보다 줄어든다.
아마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사람들은 '헬린이는 그만큼 강도 높게 못한다'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아니 왜 우리 헬린이 기를 죽이고 그래욧...!!!) 물론 그럴 수도 있긴 하다. 혹시 운동한 무게가 12~15번도 가뿐하게 했고 더 할 수는 있지만 대충 그 정도로 끊어서 한 무게라면.. 트레이너에게 원데이 PT라도 받아보자. 어떤 강도로 해야 하는지 제대로 맛을 볼 수 있다.

아무튼, 근력운동이 아닌 유산소 운동을 하더라도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고 나면 헬린이의 몸에서도 단백질은 줄어든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강도로 운동해도 헬린이(=운동 초보)의 몸은 탄수화물과 지방을 잘 태우는 몸이 아니다. 쉽게 말해, 유산소성 능력이 아직 부족해서 단백질을 더 많이 끌어다가 쓴다. 그래서 운동을 꽤 오래 해온 사람보다 운동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 운동 후에 단백질을 더 보충해 줘야 한다. 

2. 근육이 (일시적으로) 손상된다.
운동을 강도 높게 하고나면 정말 피곤하다. 근육통 때문에 운동한 부위가 아프기도 하다. 실제로 운동을 한 직후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단백질도 손실되었으니 면역 물질도 그만큼 못 만들 거고, 근육도 평소보다 더 큰 힘을 쓰느라 부분 부분 근섬유가 끊어진 부분도 생긴다. 

운동은 '우리 몸에 인위적으로 가하는 스트레스'다. 그래서 하고나면 이렇게 힘들지만 이후에 쉬는 과정을 통해 다음엔 같은 스트레스에도 힘들지 않도록 강해지는데 이를 '초과 회복의 원리'라고 한다. 그 전과 똑같은 상태로만 회복되면 같은 스트레스에 또 힘들 게 아닌가? 그러니 '더 쎈 놈'으로 거듭나도록 세팅된 것이다. 그런데 '초과 회복'을 하려면 그만큼 재료가 필요하다. 바로, 단백질이다. (아 물론 탄수화물도 필요하다.) 마치 집을 리모델링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리모델링할 때 기존의 벽지나 장판은 뜯어버리고 새로운 장판과 벽지를 바른다. 운동을 하고 새 재료들을 넣어주지 않는 건 벽지, 장판을 그냥 뜯어내기만 하는 것과 같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단백질 손실이 적은 헬창님들도 그렇게 열심히 운동 후에 단백질을 챙겨 드시는 거다.

그렇다면 무조건 운동 후엔 고기파티 하러 가면 되는 걸까? (나는 콜!!)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최고의' 선택은 아니다. 다음 글에서 운동 후 최적의 단백질 섭취 타이밍, 어떤 단백질이 좋은지, 언제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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